활기찬경남

경남사람

경남사람

[사람에 반하다]레인 위로 펼쳐지는 시니어들의 청춘 스트라이크


 

레인 위로 자유롭게 공을 굴린 후, 나란히 세워진 10개 핀을 넘어뜨리는 실내 스포츠, 볼링! 

 

스트라이크로 얻는 쾌감은 없던 병도 낫게 할 만큼 매력이 있다. 경남 시니어들이 펼치는 청춘의 스트라이크 현장을 찾았다. 

<출처 : 경남공감, 글 백지혜  사진 김정민>

 

 
 

1995년 창단한 경남시니어볼링연합회, 경력 회원 50여명

 

레인을 따라 비스듬히 굴곡을 만들며 구르던 볼링공이 10개 핀을 ‘우당탕’ 쓰러뜨린다. 시원한 ‘건강 스트라이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김해시 풍류동의 한 볼링장을 가득 메운 이들은 한국시니어볼링연맹 산하의 경남시니어볼링연합회 회원들이다.

 

창원, 김해, 진주 등 경남 각 지역에서 볼링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1995년 창단됐다. 매월 1회, 토요일마다 경남 지역의 볼링장을 순회하며 친선경기를 치르는데, 지난 10월엔 김해시에서 열렸다. 만 50세가 되면 가입할 수 있고 80대도 있는 이곳 50여 명의 회원들은 대부분이 기본 10년 이상, 평균 180점 이상 구력의 소유자들이다. 시니어연맹회장기, 대한볼링협회장기, 대통령기, 시니어연맹전국시도대항기 등 연간 8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기량을 쌓고, 경남도와 우리나라를 대표해 해외로 시니어 볼링 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경남시니어볼링연합회 이경철 회장은 “회원들 대부분이 수십 년 이상 볼링을 즐기고 있다”며, “볼링이 평생 운동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회원들이 증거로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근력 향상, 치매 예방, 스트레스 해소 등 효과 만점

 

단순히 핀을 향해 공을 굴리는 방식이 어떤 운동 효과를 낼 수 있을까? 현장에서 궁금증이 해소됐다. 볼링은 준비 자세인 어드레스부터 셋업, 투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이 유산소, 심호흡을 단련하는 데 효과적인 운동으로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수준급 회원의 볼링 한 게임은 테니스 30분과 맞먹는 수준의 칼로리가 소모되는 고강도 스포츠임이 틀림없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점수 계산을 해야 하니 치매예방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볼링만 한 게 없다. 배우자 추천으로 시작해 33년째 볼링을 즐기고 있다는 김귀남 씨는 “볼링을 시작한 후 근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볼링을 더 잘하고 싶어서 수영을 시작했는데, 30대와 경쟁해도 체력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재미와 운동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운동으로 최고”라고 말했다.

 


 

“청춘 부럽지 않은 열정과 활력이 건강 비결”

 

회원들의 열정과 실력은 청춘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올해 50세로 막 가입해 막내 회원이나 다름없는 공혜숙(전 볼링선수) 씨는 “체력도 달리고 구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선수 시절이 모두 끝났다고 생각될 즈음 들어왔는데, 어르신들의 활력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오히려 제가 기운을 얻어가요. 반백 년을 새로 사는 기분이랄까요?”라며, 서너 게임도 거뜬히 해내는 회원들을 보며 늘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확실히 그랬다. 경기 내내 주고받는 에너지와 열기가 서늘한 가을바람을 금세 잠재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경남시니어볼링연합회 이경철 회장은 “볼링은 관절을 사용하면서도 격하지 않아 부담이 적은 운동이다. 회원들과 볼링을 통해 쾌감을 함께 나누다 보면 동료 이상으로 정이 쌓인다”라면서 “초보자들도 간단한 기본기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언제든, 누구든 환영한다”고 전했다.

 


 

 


 

[사람에 반하다]레인 위로 펼쳐지는 시니어들의 청춘 스트라이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반하다]레인 위로 펼쳐지는 시니어들의 청춘 스트라이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
월간 인기 기사
최근기사
경남소식
TOP